간수치에 영향을 주는 영양제 5가지와 그 대안

간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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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현대인들은 건강을 유지하고자 다양한 영양제를 섭취합니다. 그러나 일부 영양제는 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간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간수치의 증가는 간 손상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섭취하는 영양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영양제 5가지와 그 대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녹차 추출물

녹차는 오랜 세월 건강 음료로 사랑받아 왔으며, 그 항산화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녹차 추출물을 고용량으로 섭취했을 때 간수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에 흔히 포함되는 성분이기에, 섭취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차의 주성분 ‘EGCG’의 이중성

녹차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는 체내 염증을 줄이고, 지방 산화를 도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과량 섭취할 경우 간세포에 독성을 유발하여 ALT, AST 등 간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EGCG가 간에서 해독되는 과정에서 간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례: 건강식품 복용 후 급성 간염

미국 간질환학회(AASLD) 보고서에 따르면, 한 여성이 다이어트를 위해 녹차 추출물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 뒤, 급성 간염 진단을 받았다는 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평소 간 질환 병력이 없던 이 여성은 복용 3주 후 피로감, 황달, 복통 등을 겪었고, 검사 결과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섭취 시 주의사항과 권장 섭취량

전문가들은 녹차를 차 형태로 마시는 것과, 농축된 추출물을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향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EGCG의 1일 섭취 권장량은 약 300~400mg 이하이며, 이를 초과할 경우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고용량을 복용하는 경우 간독성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대안: 저용량 또는 차 형태의 섭취

녹차의 건강 효과를 안전하게 누리고 싶다면, 차 형태로 섭취하거나 저용량 EGCG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기존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터메릭(강황) 보충제

터메릭(강황)은 인도 전통 의학에서 오랜 시간 사용되어온 천연 항염 식물로,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성분인 커큐민(curcumin)은 염증 억제와 면역력 강화, 심혈관 건강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수치 상승이라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보고되며 주의가 필요합니다.

커큐민의 약리작용과 간에 미치는 영향

커큐민은 체내 염증을 조절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며, 특히 암세포 억제 및 대사 증진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독성 대사산물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ALT, AST 등의 간효소 수치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커큐민은 간세포를 자극하거나, 기존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와 연구 결과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는 터메릭 보충제를 장기 복용한 환자들 중 일부가 간 손상을 경험했다는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특히 터메릭을 다량 함유한 보충제를 섭취한 후, 피로감, 소화 불량, 피부 황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간기능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간수치 상승이 관찰된 사례가 다수 있었습니다.

섭취 시 권장 용량과 주의사항

터메릭 보충제의 커큐민 함량은 제품마다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1일 500~1000mg 이하의 복용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간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이나 약물을 병용 복용 중인 경우, 커큐민의 간 대사 과정에서 약물 간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대안: 식품 형태의 자연 섭취

간 건강을 우선시하고자 한다면, 고용량 보충제보다는 음식에 소량씩 터메릭을 첨가하여 섭취하는 것이 더욱 안전한 방법입니다. 또한, 터메릭을 섭취한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중단하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블랙 코호시

블랙 코호시(Black Cohosh)는 주로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는 허브 보충제로, 열감, 발한, 기분 변화 등의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널리 이용됩니다. 그러나 일부 사례에서는 이 보충제가 간수치 상승 및 간 손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며,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블랙 코호시와 간 독성의 연관성

블랙 코호시는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하며, 호르몬 균형을 조절해주는 효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작용 메커니즘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간에서 대사될 때 간세포에 스트레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 복용하거나 고용량을 섭취했을 경우, 간수치(ALT, AST)의 이상 상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 손상 사례 보고

국제 간 연구 저널에서는 블랙 코호시 복용 후 급성 간염 및 간부전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어떤 여성 환자는 복용 수개월 후 극심한 피로, 황달 증상을 겪었고, 검사 결과 간수치가 정상보다 3~4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환자는 블랙 코호시 외에는 다른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았기에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규제 및 의학적 경고

호주와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블랙 코호시 보충제에 대해 간 독성 가능성 경고 라벨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복용 전 의료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블랙 코호시 섭취를 삼가야 하며,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자연 대체 방법과 안전한 복용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반드시 블랙 코호시에 의존할 필요는 없습니다. 석류, 콩 이소플라본, 감마리놀렌산(GLA) 등 간에 부담이 적은 천연 대체재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블랙 코호시 복용을 원할 경우, 짧은 기간 소용량으로 복용하고,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비타민 A

비타민 A는 시력 유지, 면역 기능 강화, 피부 건강 등 다양한 생리 작용에 중요한 필수 지용성 비타민입니다. 하지만 체내에 축적되기 쉬운 성질 때문에 과다 복용 시 간수치 상승 및 간 손상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 고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지므로 섭취량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비타민 A의 체내 축적과 간 손상

비타민 A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수용성 비타민처럼 쉽게 배출되지 않고, 간에 저장됩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많은 양이 축적되면 간세포에 손상을 주고 간 효소 수치(ALT, AST 등)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과잉 복용 시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과 같은 초기 증상 외에도, 장기적으로는 간 기능 저하와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다 복용의 실제 사례

한 건강 보조식품 사용자 사례에 따르면, 비타민 A를 포함한 복합 영양제를 하루 2~3회 장기간 복용한 후 간수치 상승과 복부 불쾌감을 경험했습니다. 병원 진료 결과, 간수치가 정상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으며, 주치의는 비타민 A 과다 섭취로 인한 간 기능 이상을 진단했습니다.

섭취 권장량과 안전 기준

성인의 경우 비타민 A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약 700~900μg RAE(레티놀 활성 단위)이며, 상한 섭취량은 3000μg RAE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초과하는 복용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레티놀 형태의 보충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베타카로틴 형태의 비타민 A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흡수량이 체내에서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과신해서는 안 됩니다.

식품을 통한 안전한 섭취

비타민 A는 간, 달걀, 당근, 고구마, 시금치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식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결핍 위험은 낮습니다. 특별한 결핍 증상이 없고, 의사의 처방이 없다면 고용량 보충제보다는 음식을 통한 섭취가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5. 니아신(비타민 B3)

니아신(비타민 B3)은 체내 에너지 생성과 콜레스테롤 조절에 필수적인 수용성 비타민으로, 주로 심혈관 건강을 위해 복용됩니다. 특히 고용량 니아신은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어,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기간 고용량 복용 시 간수치 상승 및 간 독성이 보고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니아신의 기능과 고용량의 위험성

일반적인 식사나 멀티비타민에 포함된 소량의 니아신은 안전하지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1일 1000mg 이상 고용량 니아신은 간에서 대사될 때 간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용량 니아신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들 중 일부는 ALT, AST 수치가 상승하고, 피로감, 식욕 저하, 간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실제 간독성 사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관련 기관들은 고용량 니아신의 간독성 사례를 다수 보고했습니다. 특히 서방형 니아신(slow-release niacin)은 간에 더 천천히 흡수되면서도 더 강한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간염 및 간부전까지 진행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권장 섭취량과 복용 기준

성인의 니아신 하루 권장 섭취량은 14~16mg NE(니아신당량)이며, 상한 섭취량은 35mg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에는 의료 감독 하에 수백~수천 mg까지 복용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자가 복용 시 간수치 정기 검사는 필수입니다.

안전한 대안과 섭취 방법

콜레스테롤 조절이 목적이라면, 니아신 고용량 보충제보다는 식이조절, 오메가-3 지방산, 운동 등으로 접근하는 것이 보다 안전합니다. 또한 니아신을 포함한 보충제를 복용할 경우, 즉각 방출형보다 간 부담이 적은 형태를 선택하고,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영양제 섭취는 건강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지만, 일부 영양제는 간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간수치 검사를 통해 간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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