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최근 윈도우 11 업데이트 이후, 많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능인 ‘윈도우 코파일럿(Copilot)’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AI 기반 도우미로 설계된 이 기능은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로 소개되었지만, 사용자 중 일부는 불필요하거나 성가시다고 느껴 이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제거 후에도 계속해서 코파일럿 아이콘이 나타나거나 자동 실행되는 현상을 경험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윈도우 코파일럿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뜨는 이유’를 중심으로, 이를 완전히 비활성화하는 확실한 방법들을 단계별로 안내드립니다.
1. 윈도우 업데이트 설정 확인
윈도우 코파일럿을 비활성화했음에도 계속 나타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윈도우 업데이트 설정에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누적 업데이트나 보안 패치가 다시 코파일럿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동 업데이트로 인해 다시 활성화되는 코파일럿
많은 사용자들이 코파일럿을 수동으로 비활성화하거나 아이콘을 제거했음에도, 다음 윈도우 업데이트 이후 다시 아이콘이 생성되는 현상을 겪습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기능을 필수 서비스로 간주하고, 업데이트 시 자동으로 재설정되도록 구성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능 업데이트(Feature Update) 이후에는 설정이 초기화되면서 Copilot이 다시 켜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데이트 히스토리 확인 방법
시작 메뉴에서 ‘설정’ → ‘Windows 업데이트’ → ‘업데이트 기록 보기’로 들어가 최근 설치된 업데이트 목록을 확인해보세요. Copilot 관련 업데이트가 포함되어 있다면, 해당 항목을 우클릭하여 제거하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업데이트 일시 중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 시 ‘업데이트 제거’ 메뉴를 통해 이전 상태로 복원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Windows 업데이트 일시 중지 설정
계속해서 코파일럿이 자동으로 설치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일시적으로 업데이트를 중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Windows 업데이트’ 메뉴에서 ‘1주일간 업데이트 일시 중지’를 선택하거나, 고급 옵션에서 더 긴 기간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단, 이는 보안 패치도 함께 중단되므로 일시적인 조치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2. 그룹 정책 편집기(GPEDIT)로 완전 차단
그룹 정책 편집기(GPEDIT)는 윈도우의 고급 설정을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코파일럿과 같은 시스템 기능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UI에서 아이콘을 숨기는 것이 아닌, 정책 수준에서 Copilot 기능 자체를 비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차단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룹 정책 편집기 실행 방법
먼저 키보드에서 Win + R을 눌러 ‘실행’ 창을 열고, gpedit.msc를 입력해 그룹 정책 편집기를 실행합니다. 단, 이 기능은 윈도우 11 Pro, Enterprise, Education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Home 버전에서는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Copilot 정책 위치 찾기
편집기에서 다음 경로로 이동합니다:
컴퓨터 구성 > 관리 템플릿 > Windows 구성 요소 > Windows Copilot
여기서 ‘Windows Copilot 비활성화’ 항목을 찾아 더블 클릭한 후, ‘사용’으로 설정하면 해당 기능이 완전히 차단됩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재부팅 후에도 Copilot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으며, 단축키(Win + C)로도 실행되지 않습니다.
적용 후 확인 절차
설정 변경 후에는 반드시 시스템을 재부팅하거나 명령 프롬프트에서 ‘gpupdate /force’ 명령어를 실행해 정책을 강제로 갱신해야 합니다. 정책이 정상적으로 적용되었다면, 코파일럿이 시스템에서 완전히 비활성화되며, 향후 윈도우 업데이트로도 자동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3. 레지스트리 편집기로 수동 제거
레지스트리 편집기는 윈도우 시스템의 내부 동작을 결정짓는 중요한 설정들을 담고 있는 곳입니다. 그룹 정책 편집기가 없는 Windows 11 Home 사용자라면, 레지스트리 수정으로 Copilot 기능을 수동 제거하는 방법이 유용합니다. 다만, 잘못된 설정은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따라야 합니다.
레지스트리 편집기 실행하기
키보드에서 Win + R을 누르고 ‘regedit’를 입력하면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 권한이 필요하므로, 알림이 나타나면 ‘예’를 눌러 진행합니다.
Copilot 관련 레지스트리 경로
레지스트리 편집기에서 다음 경로로 이동합니다:
HKEY_LOCAL_MACHINE\SOFTWARE\Policies\Microsoft\Windows\WindowsCopilot
이 경로가 없다면, 직접 폴더(키)를 생성해야 합니다. 해당 위치에 TurnOffWindowsCopilot이라는 DWORD(32비트) 값을 새로 만들고, 값을 1로 설정합니다. 이 작업은 Copilot 기능을 완전히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레지스트리 변경 후 재부팅
변경 사항을 적용하기 위해 시스템 재시작이 필요합니다. 변경 후에는 Copilot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실행되지 않으며, 작업 표시줄 아이콘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추가로, 동일한 방식으로 Windows 11 Insider 빌드에서 실험적 기능이 자동 활성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습니다.
4. 작업 스케줄러(Task Scheduler) 점검
윈도우 시스템에서는 다양한 작업이 작업 스케줄러(Task Scheduler)를 통해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윈도우 코파일럿 역시 백그라운드에서 이 스케줄러를 통해 특정 조건에 따라 실행될 수 있으며, 이 부분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작업을 비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업 스케줄러 열기
시작 메뉴에서 ‘작업 스케줄러’를 검색하거나, Win + R을 눌러 ‘taskschd.msc’를 입력해 실행합니다. 좌측 패널에서 ‘작업 스케줄러 라이브러리’를 확장하면 다양한 자동 실행 항목들을 볼 수 있습니다.
Copilot 관련 자동 작업 찾기
‘Microsoft > Windows’ 경로 안에서 WindowsCopilot 또는 ‘Experience’, ‘Shell’ 등과 관련된 폴더를 찾아 확인합니다. 여기서 Copilot 관련 이름이 포함된 작업이 있다면, 해당 작업을 우클릭한 후 ‘사용 안 함’ 또는 ‘삭제’를 선택하여 비활성화합니다. 이렇게 하면, 코파일럿이 로그인 시나 특정 이벤트 발생 시 자동 실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른 스케줄러 작업도 점검하기
Copilot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더라도, Microsoft Edge, Windows Tips, 사용자 경험 향상 프로그램 등 관련 작업이 Copilot 실행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로그온 시 실행’ 또는 ‘시간 기반 실행’ 설정이 있는 작업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5. 코파일럿 대체 프로그램과의 충돌 여부 확인
윈도우 코파일럿을 비활성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행되거나 관련 창이 나타나는 경우, 서드파티 대체 프로그램과의 충돌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설치한 일부 앱들이 Copilot 기능을 다시 호출하거나 관련 서비스와 연동되어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 앱 또는 유틸리티 프로그램 점검
예를 들어, PowerToys, WindowBlinds, Rainmeter 등의 UI 커스터마이징 툴이나 AI 도우미 확장 프로그램이 코파일럿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앱이 Copilot API를 참조하거나 윈도우 쉘과 연동될 경우, 사용자가 비활성화한 설정을 무시하고 기능이 재활성화되기도 합니다.
충돌 진단 방법
문제가 발생하기 전후로 설치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제어판 > 프로그램 추가/제거 또는 ‘앱 및 기능’에서 점검해보세요. 최근 설치한 앱이 있다면 일시적으로 제거하거나, 안전 모드 부팅 후 확인을 통해 충돌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파일럿이 더 이상 자동 실행되지 않는다면 해당 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작프로그램과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확인
작업 관리자(Ctrl + Shift + Esc)에서 시작프로그램 탭을 확인해 불필요한 앱을 비활성화하고,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앱 중 Copilot 또는 Microsoft 관련 프로세스가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또한, 시스템 구성(msconfig)을 통해 선택적 시작으로 부팅하며 문제가 해결되는지 테스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론
윈도우 코파일럿은 일부 사용자에게는 유용한 기능이지만, 불필요하게 실행되거나 시스템 리소스를 차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순히 아이콘을 제거하는 수준이 아닌, 시스템 설정 깊숙한 곳에서 코파일럿을 완전히 차단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 제시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치 않는 코파일럿의 실행을 효과적으로 제어해보시기 바랍니다.